포항 지역에 퇴적층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이암'이라는 암석이 있습니다.
진흙이 굳어져 형성된 퇴적암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런데 이암은 물을 만나면 금방 모래처럼 상태가 변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포항 전역에 분포돼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우선 이암이 물을 만나면 쉽게 상태가 변한다고 하는데,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돌이 포항 장성동에서 지난 2007년 채취한 이암입니다.
기반 공사 전문 업체가 공사를 하면서 지하 10m 깊이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오른쪽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풍화암입니다.
이암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해 보이는데요.
두드려 보고, 가볍게 던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물에 넣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물에 들어가는 순간 모양이 흐트러지고, 금세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기포가 올라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에 20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면 손으로도 쉽게 부서질 정도로 굳기가 약해집니다.
옆에 있는 풍화암과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차이가 있고, 돌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러면 이게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건가요?
[기자]
포항 동쪽 지역에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이암으로 이뤄진 퇴적층이 많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이었던 흥해 지역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흥할 흥에 바다 해, 그러니까 이 지역에도 예전에는 바다와 맞닿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 가는 모래나 펄 같은 퇴적물이 많은 곳 위에서 농사를 짓고, 건물을 지은 곳입니다.
포항 해안 주변의 땅은 이런 이암이 포함된 퇴적층이 상당히 넓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실험에 이용된 이암 조각도 이번 지진 피해가 컸던 포항 장성동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이암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액상화가 진행됐으니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기자]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액상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현장에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지반을 이루는 흙과 암반이 물과 섞여 물렁물렁해지는 것을 액상화 현상이라고 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지표로 분출된 모래와 물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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